[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26일 하이로닉(149980)에 대해 미용 의료기기 섹터 내 저평가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로닉은 2007년 설립된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집속초음파(HIFU) 계열 제품인 '더블로(DOUBLO)'와 레이저(LASER) 계열 제품인 '피코하이(PICOHI)'를 제조·판매한다.
2011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HIFU 미용 의료기기 '더블로'를 개발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제품 성능 개발을 통해 2018년 'V-RO', 2020년 '더블로' 수출용 제품인 '뉴 더블로(NEW DOUBLO)'를 출시했다.
현재 64개 국가의 대리점망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23년 수출비중은 62.6%에 달한다. 국가별 매출비중은 중화권이 33.7%로 가장 높고 그 뒤로 유럽, 중동, 일본, 아시아 순이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하이로닉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9.7% 늘어난 79억원, 58.9% 성장한 13억원이다. 이중 수출 매출액은 같은 기간 72.7% 상승한 45억원으로 호실적을 달성하며 전사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북미 2,380%, 남미 967%, 일본 148%, 동남아시아 103%, 유럽 76%를 기록했으며, 중화권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남미와 유럽 지역으로 지역별 매출 비중이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한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남미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 시장에서 주력 의료기기 인증이 완료되기 전에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며, 미주 지역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도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지난 5일 브라질 시장 '뉴 더블로' 공급계약 규모가 74억원에서 107억원으로 증액됐다는 기재정정 공시도 남미 지역의 매출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의료 수가가 낮아지면서 비싼 가격에 장비를 판매하기보다 소모품을 함께 파는 형태로 미용기기 업체들의 트렌드가 변화했다"며 "동사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소모품 판매 전략을 세웠고 분기 평균 소모품 비중이 20%대에서 지난해 소모품 매출비중이 27.1%로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초도 카트리지(제품 최초 판매 시 장비와 함께 출고되는 카트리지 수) 대비 추가 카트리지(제품의 판매 이후 카트리지만을 별도로 구매 하는 수)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67.9%를 기록했고 점차 우상향하는 추세"라며 "소모품 원가율은 10~20% 수준으로 매우 낮아 수익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수년 내 타 미용기기 업체들과 유사한 영업이익률인 30~40%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하이로닉의 올해 예상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46.9% 증가한 495억원, 124.5% 성장한 11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유럽, 브라질 등 주요 국가 인허가 확대를 통한 해외 매출액 증가돠 함께 V-RO와 홈쎄라 기기의 소모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모품 매출비중이 증가해 매출원가가 개선될 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사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6.8배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주요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원텍, 비올 등의 올해 예상 평균 PER이 22.5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약 25% 할인된 상황"이라며 "소모품 매출비중 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확인할 시 추가적인 실적 상향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