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사인 나무가(190510)가 미주·유럽 지역에서 주목받는 첨단 인공지능(AI) 이미지 센서기업들과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급부상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탑재 비전 모듈의 매출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메디칼쇼 재팬 & 비지니스엑스포2024' 전시회에서 이동호 나무가 대표이사가 토카이대학교 의학부 연구교수에게 VOR 컨셉과 나무가의 비전 솔루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나무가
나무가는 우선 자율주행 공간 센싱 기술 분야(라이다·Lidar) 전문 팹리스인 미국 루모티브(Lumotive)와 기존의 전략 협력 계약에 AI 빅테크향 프로젝트를 추가로 확장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루모티브가 공급하는 칩과 알고리즘을 채택한 센서 모듈을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에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루모티브는 미국 워싱턴주와 산호세에 연구기반을 둔 초고속 라이다 및 광대역 ToF 센서 전문 기업으로, 나무가는 베트남 공장에서 카메라 모듈을 샘플부터 양산품까지 직접 대응하게 된다.
이로써 자동차, 로봇 등 모빌리티 센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무가는 또한 동공 추적 및 3차원 영상 센서 전문 기업인 복셀센서(VoxelSensor)와도 상호 독점적 협력과 공급 MOU를 체결했다. 나무가의 3차원 ToF 센서 개발 및 제조 역량을 결합해 복셀센서가 공동 연구 개발 중인 글로벌 VR·AR 기기 메이커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형태로 납품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복셀센서는 메타(META) 개발 출신 엔지니어들을 주축으로 산호세에 설립된 센서 개발 팹리스 기업으로, 이번 MOU를 통해 나무가는 글로벌 빅테크향 3D ToF 센서 모듈을 공급할 수 있는 활로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별개로 나무가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초미세 색조 인식 이미지 센서 기업인 스펙트리씨티(Spectricity)와도 전략 협업 계약을 협의 중이다. 초미세 색조 인식 기술은 다가오는 생체, 사물 인식, 의료기 디바이스 개발에 핵심적인 기술이다.
스펙트리씨티는 칩 제조에서 알고리즘까지 개발을 담당하고, 나무가는 센서 모듈의 대량 제조 및 공급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해당 시장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무가는 초정밀 영상인식기술이 요구되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에도 활발한 신규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최근 일본의 특수의료기기 전문 연구 기업인 지쏘(JISSO)와 수술용 의료기기 인식 장치(VOR-SI·Vision on Object Recognition-Surgical Instrument) 개발 및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VOR은 이미지 센서 및 엑스레이(X-Ray) 등 첨단 인식 모듈을 활용하여 마이크론(Micron) 단위로 사물을 초정밀인식하는 기술이다. 특히 완벽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각종 수술 현장의 의료기기 관리 목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존재해 왔으며, 기존의 RFID나 메트릭스 각인 등의 재래식 방식에서 최근의 VOR 기술 접목 방식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VOR-SI 기술은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추후 10년간 40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무가는 이번 지쏘와의 공동 사업추진 계약을 통해 일본 시장을 기점으로 기술 및 시장 점유를 선도할 전략이다. 실제로 나무가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의료기기 국제 전시전에서 개발 중인 시스템을 선보여 일본 의학계 및 관련 업종 대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 중 일부 기업은 나무가로부터 직접 수입 판매를 위한 제안을 진행 중이다.
나무가는 올해 12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 수술의학회총회' 컨퍼런스에서 보다 다양한 VOR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며, 일본 내 의료기기 수입 라이센싱 계약 판매가 가능한 주문자 설계형 제품을 출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나무가의 글로벌 신규사업을 직접 주도하고 있는 이동호 대표이사는 최근 미국 및 일본의 주요 빅테크 업체들을 연달아 방문해 VR·AR 빅테크 고객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했으며, 급부상하는 VX 글래스 시장에서 나무가의 비전 모듈 공급을 본격화할 기반을 다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동호 대표이사는 "올해는 나무가의 최고 경쟁력인 모바일 카메라 제품구조를 더욱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VX 글래스, 시큐리티, 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시장으로 확대된 비전솔루션 제품군을 선보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매출 규모도 올해 4000억원대 회복, 2026년까지 5000억원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