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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로 떠오른 '액침냉각' 사업, 정유업계 '참전'

'AI·데이터센터 관심↑' 열관리 대세…시장 규모 연 21.5% 성장 전망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6.20 16:00:01
[프라임경제] 액침냉각 사업이 정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액침냉각 사업에 일제히 뛰어드는 모습이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열을 식히는 기술로, 공기로 식히는 것에 비해 효율이 높으면서도 기기 손상의 위험은 낮다. 액침냉각유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일종의 윤활유다.

우선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액침냉각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대규모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액침냉각용 ZIC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근 모습. = 조택영 기자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약 346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SK텔레콤과 협력해 특수냉각유를 적용한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했고, 선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액침냉각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고, 협력업체들과의 실증평가도 완료했다. 또 전기차(EV), 배터리 기업과도 협력해 분야별로 특화된 액침냉각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 010950)도 올해 초 액침냉각 사업 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액침냉각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액침냉각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568억원)에서 2032년 21억달러(약 2조9072억원)까지 연평균 21.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액침냉각 기술은 원래 전기차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더 큰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술 혁신과 경제적 효과를 겸비한 솔루션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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