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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헌팅 칼럼 ] 조직과의 불화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08.09.22 17:02:08
[프라임경제]직장생활을 하다 인사과에서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아주 낮은 평가를 받거나 혹은 예기치 않았던 징계를 받는 경우가 있다.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한 경우는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명확한 이유 없이 징계 혹은 감봉 등의 조치가 떨어지면 이를 당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고 종종 퇴사의 길로 이끌기도 한다.

지인 A의 경우가 그렇다. 회사의 인사고과 평가에서 동기들 중 최하의 평가를 받고 대부분이 승급한 반면 A씨만이 승급에서 탈락하고 인사대기 발령까지 받았다. A는 매우 당황스럽고 화가 났고 주변의 동료들도 의아해 했다고 한다. A는 냉정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인사부서장을 만나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니 ‘업무태만’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 근무시간 중에 딴 일이나 하고 농댕이나 쳤겠지..…’ 라며 얼버무리더란다. 그런데 A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런 적이 없다 출근시간은 누구보다도 먼저 나왔고 퇴근시간도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 남들보다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다니…’ 답답할 노릇이다. 심지어는 주변의 직원들이 ‘ 너무 고지식하게 열심히 일하지 마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주변의 일까지 덤으로 해주었던 A였다.

처음에는 무슨 착오이겠거니 했는데 ‘ 뭐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것’ 이다. 답답한 마음에 친하게 지내던 선배사원에게 하소연도 할 겸 자문을 구할 겸 술자리를 하였다고 한다. 선배사원에게 상황을 이야기 하니 ‘ 회사생활 힘들지?’ 하며 ‘ 나는 항상 사표 왼쪽 포켓에 넣고 다녀. 나도 잘 이해가 안되는 인사조치인데 ..’란다. 그러면서 요즈음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것을 권하고 싶지만 그래도 명확한 이유를 안 해 주면 인사부 쪽에 다시 정식으로 면담을 신청하고 이유를 확인해 보란다. 이해 안 되는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도 말이 안되니..

A가 우여곡절끝에 인사담당임원에게까지 면담을 청하여 만나니 구체적인 이유는 말하지 않고 ‘일을 잘 했으면 왜 이런 평가를 내리겠나’ 라는 훈계조의 이야기만을 들었다고 한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 후, 이에 대한 내막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까지 오게 한 것은 파견나갔던 부서에서 부서원 B와 이해할 수 없는 B의 업무간섭에 몇 차레 트러블이 있었고 그 이후 조금은 불편한 관계를 가져갔던 것이 그 이유였다. A의 파견업무에 대한 평가는 직급상으로 상사였던 C의 몫인 줄 알았는데 실재로는 편의상 C대신 업무량이 많았던 B가 관행적으로 해왔다는 것이다. 안 좋은 관계에 있었던 B는 실재로는 있지도 않은 일까지 꾸며서 안 좋게 엉터리 인사평가서를 인사부에 보낸 것이었다. 인사관리시스템에 있어 일부 실수가 있었다는 인사부서장의 이야기를 다른 이를 통하여 들었지만 이미 상황은 물 건너간 일이다.

한번 평가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회사에서 A에 대한 인사평가를 다시 번복하긴 어렵다. 이는 돌이킴으로 인한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B가 잘못되었다고 하여 B를 징계하면 B가 소속되어 있던 부서장에게도 인사관리의 책임상 불이익이 갈 것이고, 인사평가 시스템관리를 못한 인사부서장까지도 영향이 미치게 된다. 이 여파가 경우에 따라서는 인사임원에게 까지 이르게 된다. 따라서 설령 이러한 평가가 잘못된 것이 명백하다 할지라도 조직의 관계자들은 파헤치기 보다는 덮고 넘어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김재윤
써치앤써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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