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SK 에너지사업' 이끄는 최재원, SK온 위기 타개할까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전기차 시장 캐즘 극복 '과제'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6.11 14:32:10
[프라임경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그룹 내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의 수석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배터리 자회사 SK온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일 자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최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을 함께 이끌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어스온 △SK엔텀의 9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면서 석유화학, 배터리 등 고전하고 있는 계열사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 프라임경제


특히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적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SK온 살리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K온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줄었고, 영업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이상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 수석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온은 올해 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수석부회장이 기존에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직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에너지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그룹은 이달 말 그룹 최고경영진이 모인 가운데 확대 경영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최 회장이 지난해 말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번에 최 수석부회장에게 SK이노베이션을 맡기면서 총수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잇따르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