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11일 브이엠(089970)에 대해 주력 고객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내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 내후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급증 대응을 위해 1Bnm 전환 투자를 진행하면서 동사 식각 장비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 중에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완연한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독점적인 HBM 경쟁력이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동사 실적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기존 감산을 정상화하며 일부 전환투자만 진행하고 HBM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38조원, 50조원에 달해 인텔 NAND 솔루션 사업 인수 관련 잔금을 감안해도 금전적 투자 여력을 충분할 것"이라며 신규 팹 M15X를 내년 중순 조기 완공 목표로 하고 있어 투자 공간 부족 이슈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해외 비메모리반도체 대상 영업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향후 동사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의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해외 대형 반도체 업체의 연간 식각 장비 구매액은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식각 장비사에 서둘러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동사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기존 독과점 하던 해외 장비사들의 판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식각 장비는 구매액 규모가 여타 장비보다 크고 공급 업체 수가 제한적이기에 고객사 입장에서 투자비 절감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BSPDN(Backside Power Delivery Network, 후면 전력 공급) 등 신규 기술 도입 확대에 따른 스텝(Step)수 증가, 그리고 이를 위한 단위당 시설투자비(Capex)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