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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북 모두 패배자 되는 치킨게임 중단하라"

'북한 오물 풍선 대응'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비판…"서로 공존할 길 찾아야"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6.10 13:25:54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정부를 두고 "남북 모두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은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5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북측을 향해서 대북 삐라,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서 오물을 남측으로 날려 보내는 것, 좀 그렇지 않냐"며 "또 거기에 대응한다고 군사 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 대북 비방 방송을 하겠다는 남측의 태도는 또 어떠한가. 유치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이것이 또다시 북한의 조준 사격을 유발할 것 같다"며 "그러면 다시 또 남측에서 북측을 향해 10배 대응 사격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서로 자중하고, 서로 공존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북한 당국을 규탄하면서도 남한 당국의 자중과 신중한 대응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대는 전쟁에서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다. 전쟁을 막는 것이 목표다"라며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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