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장항 유보라 카이브 투시도. © 반도건설
[프라임경제]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주택 노후화가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총 1915만5585가구 중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주택은 1000만1742가구로 전체의 52.2%로 조사됐다. 전국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노후주택인 셈이다. 지난 2017년 46.5%이었던 노후주택의 비율은 2021년 50%를 넘긴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 등으로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던 수도권도 노후화 비율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총 892만4532가구 중 422만8548가구(47.4%)가 20년 이상의 노후주택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40.6%를 기록한 이후 매년 노후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향후 수도권 노후화가 더 심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 계획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6만8633가구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약 11만 가구) 이후 계속 감소세인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9000가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택 노후화 비율이 높은 지역의 신축 단지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한화 포레나 킨텍스(2019년 2월 입주)'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11억2500만원(33층)으로 지난해 동월 실거래가 9억6000만원(37층)보다 1억6500만원이 상승했다. 고양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로, 수도권 평균(47.4%)보다 약 6.8% 높다.
반면,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 메트로 자이(2020년 7월 입주)' 전용 84㎡의 올해 4월 실거래가는 6억7000만원(23층)으로 지난해 동월 실거래가와 큰 차이가 없다. 김포시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24%로 경기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주택 노후화가 높은 지역은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상대적으로 신축 아파트를 찾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다는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일대에서 공급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가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성남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0.8%로 수도권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이어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도 5000건이 넘는 청약이 몰리며 평균 12.0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수원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수도권 지역 내 신축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최근 GTX-A 개통(예정)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일산호수공원 새단장 등 다양한 호재로 눈길을 끄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지구에서 신축 단지를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다.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2%로 수도권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서는 효성중공업(298040)이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6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아파트 전용 59~84㎡ 총 1972세대, 오피스텔 전용 26~36㎡ 240실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 1311가구와 오피스텔 138실이 일반분양된다. 성남시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0.8%다.
경기 이천시 송정동에서는 GS건설(006360)이 '이천자이 더 레브'를 분양 중이다. 이천시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52.9%로 절반 이상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며 바로 인근에 축구장 1.5배 규모의 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다. 전용 84~185㎡ 총 635세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