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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흑석9구역 '통일신라' 유적 발견

약 9만4000㎡ 사업지 "흑석고 신설 위한 부지 조성 공사 과정 중 발견"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6.03 11:26:30

흑석동 65-2번지 현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인근에 유적‧토기류 등 통일신라 및 조선 시대 유적이 발견됐다. 하지만 발견 직후 발굴 과정에 따라 이미 기록 보관으로 완료되면서 해당 흑석9구역사업은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흑석9구역 해당 사업지는 약 9만4000㎡이다. 국가유산청 허가사항으로 진행된 이번 유적 발굴은 재개발 구역 내 가칭 흑석고 신설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동작구청은 "해당 사업지는 지난 1997년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가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전한 이후 고등학교가 없던 동작구 흑석동에 새 고등학교가 들어서는 것"이라며 "올해 3월 흑석고 착공을 위한 부지 공사에 착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흑석9구역. © GIS통합 인트라넷시스템


구상유구(溝狀遺構; 긴 도랑 형태의 유적), 다수의 주공, 토광묘 등이 눈에 띈다. 이번에 발견된 구상유구는 해당 지자체 취재 결과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주공군들 또한 각 주공들의 토층을 분석하면 대략의 시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상층에 위치해 눈에 띄는 토광묘(土壙墓, 지하에 구덩이를 파서 시신을 안치하는 매장법)는 구상유구 이후 시대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수의 유구 형태가 보이지만 대부분 파괴되거나 원형이 훼손돼 정확한 형태를 유추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동작구 관계자는 "유물 발굴 과정에는 △지표조사 △표본조사 △정밀발굴조사 순으로 이어진다"며 "상세한 유물 내역은 오는 6월 내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유산 소유자 확인 공고'를 통해 우선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지표조사가 완료된 사업지에만 개발이 진행되는 서울시 내 발굴 과정에 따라 이미 기록보관으로만 완료된 사항이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신라 및 조선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석9구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미 약 2개월 전부터 해당 문제로 인해 조합원들이 고충이 만만치 않았다"라며 "다행히 관련 사항은 해결되면서 현재 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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