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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고독사 몰리는 '마처세대'의 절규 "부모 모시고 자식 키운 죄?!"

'돌봄과미래' 1960년대생 대상 설문, 10명 중 3명꼴 '난 고독사할 것'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4.06.03 10:54:19


[프라임경제] '나는 고독사할지도 몰라.'

스스로의 마지막이 불행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1960년대생을 덮치고 있다. 이른바 '마처세대'로 통하는 이들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인 동시에 자녀에게 부양 못받는 처음 세대인데.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5일 모바일과 웹에서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 세대 10명 중 6명꼴로 부모나 자녀 또는 양쪽 모두에 경제적 지원을 하는데 이런 경우 월평균 164만원을 지출했다. 

심지어 응답자 3명 중 1명꼴(30.2%)은 스스로 고독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특히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의 답변율은 49.9%로 수직상승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현재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는데 퇴직한 경우라도 절반은 평균 2.3개의 일터에서 파트타임을 뛰고 있었다. 

설문에 응한 10명 중 9명은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지만 절반 가까운 46%가 현재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한편 노후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해 '마처세대' 10명 중 9명꼴로 '본인'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실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답은 10명 중 6명꼴로 크게 떨어진다. 

노후준비 방법의 첫째는 국민연금(80%)이 꼽혔지만 퇴직 후 연금을 받는 만 65세까지 소득이 없는 '소득절벽'에 대해 81%가 '걱정된다'고 답했는데. 

자식에게 기댈 수 없는 첫 세대인 만큼 응답자들은 노년 돌봄 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국가의 돌봄서비스가 부실하다고 생각했다. 

내년 1960년생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법적 노인 연령에 접어드는 '마처세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6.4%(850만명)에 달하며 한때 '386세대'로 불리며 가장 진보적이었던 이들이 거대한 걱정거리를 안은 채 가지 않은 길에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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