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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 전쟁' 구본성 승리...구지은 부회장 연임 실패

구본성 아들 구재모 사내이사 선임...사모펀드에 회사 매각 추진 가능성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5.31 14:10:19
[프라임경제] 아워홈 오너가의 '남매 전쟁'이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아워홈 오너가 2세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의 연임을 무산시키면서 구지은 회장은 내달 3일로 임기를 마치고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번에 경영권을 차지한 장남과 장녀 연대는 아워홈을 사모펀드에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노동조합과 갈등이 고조될 수 있어 경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7년간 이어져 온 2세 남매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 아워홈


아워홈은 31일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 측이 상정한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구재모씨는 구 전 부회장의 장남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아워홈의 사내이사는 모두 세 명이 됐다.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의 사내이사는 최소 3명이 돼야 하는데 이날 구재모씨가 신규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아워홈은 상법 규정을 충족하게 됐다.

다만 구 전 부회장 측이 올린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을 선임하는 안건은 이날 주총에서 부결됐다. 

구지은 부회장 측이 안건으로 상정한 현 사내이사 연임과 자사주 매입 안건은 부결됐다. 구지은 부회장의 마지막 '방어 카드' 역시 무력화된 셈이다. 이로써 구본성 구미현 연합은 아워홈 이사회를 사실상 장악하게 됐다.

이로써 구지은 부회장은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2021년 대표이사에 오른지 3년 만이다.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3일까지다. 사실상 이번 주총이 경영권을 방어할 마지막 기회였다. 앞으로 구지은 부회장 측은 2021년 세 자매간 의결권 통합 협약을 들어 법적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네 명의 보유 지분 규모는 장남인 구 전 부회장 38.56%, 장녀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씨 19.60%, 막내 구 부회장 20.67% 등이다.

구미현씨는 2021년 발생한 '남매의 난' 때는 막냇동생의 편에 섰으나 주주 배당금 등의 문제로 동생과 대립해오다가 지난달 주총에 이어 이번 임시주총에서도 다시 오빠 편에 섰다.

구 부회장은 구미현 씨가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구명진 씨와 손잡고 미현 씨를 상대로 1200억원대 계약위반 소송으로 맞대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을 비롯한 세 자매는 2021년 4월 구본성 전 부회장을 아워홈에서 퇴출시킬 때 주총 의결권 통일을 골자로 주주간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개인당 300억원의 위약금이 책정돼 있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사모펀드(PEF)와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직에 오르기를 자처한 것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에 매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미현씨는 지난 2022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도 오빠와 의견을 같이하면서 동반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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