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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 펀드 판매 뛰어든 카뱅…2개월 만에 잔고 7배 증가

펀드 상품군 지속 확대 예정, 카카오뱅크 전용 펀드 출시 검토 중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5.22 17:32:50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의 펀드 판매 사업이 잔고 219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은행권 투자 상품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주목할 만한 초기 성과를 실현해 사업이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개인에 판매한 공모펀드 판매 규모는 지난 3월말 기준 219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공모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은행권은 만기 도래를 앞둔 홍콩H지수 ELS가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 상품의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었다.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펀드 판매 도전에 우려가 따라붙었다.
   
우려 속 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1월 말 펀드 잔고가 3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단 2개월 만에 7배 이상 늘어난 219억원을 채운 셈이다. 기존 시중은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 국내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의 공모펀드 판매 규모는 26조4149억원에서 26조7011억원으로 단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 판매 성과를 견인한 상품은 금 관련 펀드가 지목된다. 국제 금 가격이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값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계속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최근 젊은 투자자들도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들 세대가 카카오뱅크에서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에서 판매 중인 펀드 상품은 △한국 대표 주식에 투자하기 △티끌모아 금 투자하기 △선진국에 골고루 투자하기 △아시아에 집중 투자하기 △이자와 배당, 다 받는 투자 △미국 기업에서 이자 받기 △펀드로 공모주 투자하기 △부담 없이 국내 채권 맛보기 총 8종이다.    

'티끌모아 금 투자하기' 3개월 수익률. ⓒ 카카오뱅크 앱 갈무리


실제 판매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금 관련 ETF인 '티끌모아 금 투자하기'다. 티끌모아 금 투자하기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은 지난 17일 기준 18.37%에 달했다. 수익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다른 상품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판매 성과를 토대로 펀드 상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이용자만을 위한 전용 펀드의 출시도 검토 중에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펀드 판매 서비스는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들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서비스 출시 당시 6개였던 펀드 상품은 8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 운용성과와 위험통계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펀드 상품을 엄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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