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뇌졸중, 65세 이상 발병시 열 명 중 셋은 1년 내 사망

최근 10년 간 발병률 9.5% 증가...1년 이내 치명률 80세 이상 35%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4.05.22 10:26:38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으로 남자 6만907건, 여자 4만8043건 등 합계 10만8950건이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 온종합병원

[프라임경제] 한때 그룹 '서울시스터즈'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가수 방실이 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17년간 투병생활 끝에 올해 2월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솔로 전향 이후에도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앞세워 경쾌한 댄스곡을 꾸준히 인기를 누리다가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기나긴 투병 생활을 지속해야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으로 남자 6만907건, 여자 4만8043건 등 합계 10만8950건이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 발생률은 2021년 212.2건이었고, 이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 238.0건, 여자 186.6건이었다. 연령대별 발생률은 80세 이상에서 1,508.4건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뇌졸중은 30∼39세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27건에 머물다가, 40대 들어서면 거의 2배나 급증했다. 80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508.4건이나 달했다.

또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1년 19.3%로 나타났으며, 남자 17.8%, 여자 21.1%로 여자가 남자보다 3.3%p 높았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35.1%로 가장 높았다. 

'뇌졸중' 빠른 진단과 치료 중요,,,반신마비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 

온종합병원 최재영 뇌혈관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라며, "다른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크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주로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몸의 한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는 반신마비가 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말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일어나고, 뇌출혈의 경우에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때리는 듯한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김수희 과장(신경외과전문의)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시각장애가 나타나고,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잃는 등의 의식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요하는 질환이므로 비슷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의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나 혈액검사와 함께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뇌혈관 조영술 등으로 이뤄진다. 

최재영 센터장은 "뇌혈관 조영술은 대퇴동맥이나 요골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뇌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을 이용하여 뇌혈관의 형태와 협착, 폐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검사 도중 뇌혈관 협착이나 폐쇄 등을 발견하면 즉시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은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지만, 뇌출혈의 경우 반대로 출혈을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심한 뇌경색의 경우 수술 없이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 가능하나, 출혈이 심하면 개두수술을 받아야 한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은 "뇌졸중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소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등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뇌졸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