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태광산업(003240)이 모다크릴 사업에 힘을 준다. 최근 일각에서 태광산업이 해당 사업을 위해 설립한 나이지리아 사무소 철수를 결정하면서 모다크릴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태광산업은 오히려 투자를 이어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국내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모다크릴 사업 본격 전개를 위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방향성 등을 조만간 공개한다.
모다크릴은 태광산업이 자체 생산 중인 주원료 아크릴로니트릴(AN)을 35~85% 함유한 공중합체로 난연성을 가진 섬유다. △인조가발 △인조모피 △난연재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태광산업은 모다크릴 가발사 사업을 지난 2021년부터 본격화했다.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본사 사옥 전경. ⓒ 태광그룹
이어 태광산업은 아프리카 등의 흑인 가발 수요를 공략하고자 나이지리아 현지에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최근 들어 현지 사무소 철수를 결정하면서 모다크릴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업 확대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나이지리아는 마케팅 시장 분석 용도로 설립한 것이다"라며 "분석이 끝나서 철수를 결정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모다크릴 사업은 태광그룹의 12조원 투자 계획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22년 태광그룹은 향후 10년간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 12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행이 늦춰지고, 오너의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해 투자가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투자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다크릴 사업은 최근 아프리카향 첫 선적을 시작으로 판매에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에 모다크릴 사업을 제대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며 "국내·아프리카 시장에 힘을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