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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지난달 5조원 폭증 "주담대 정책대출 영향"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전환…전월比 6000억원↑ "1분기 효과 소멸"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5.13 14:12:16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이 정책대출 영향 등으로 5조1000억원 늘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1분기 말에 감소 전환했던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다시 약 5조원 폭증했다. 정책대출 영향에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 이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마저 증가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11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000억원이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7000억원)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해 오다, 올해 3월에 1조7000억원이 줄어 반락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5조원가량이 증가해 다시 반등한 셈이다.

이번 가계대출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모두 이끌었다. 

주담대 잔액은 865조원으로 지난 3월 대비 4조5000억원이 늘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늘면서 전월(5000억원) 대비 증가폭도 크게 확대됐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주담대는 주택 매매 증가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 은행 지원 공급분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벌어졌다"며 "정책대출은 지난 3월에 주로 기금의 자체 재원이 사용됐지만, 지난달에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디딤돌 등 정책대출은 기금 재원이 모두 떨어지면, 은행 재원으로 공급된다. 이번에 신혼부부 등의 주택 수요가 늘면서, 은행 재원으로 공급된 정책대출이 주담대 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국토교통부·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실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기준 3만9000호로 전월 대비 9000호가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2만호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들어 3개월 연속 3만호 이상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주담대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이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는 지난 10월(1조원) 이후 6개월만이다. 그간 꾸준히 감소해 가계대출 증가규모를 억눌러 오던 부분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원 차장은 "기타대출은 통상 1분기 중에 상여금 지급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규모 확대와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으로 축소된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 이들 효과가 사라지면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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