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금융위기가 코스피 증시를 강타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0.17포인트(6.10%) 폭락한 1387.7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1300선을 기록한 것은 2007년 3월5일 이후 1년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미 미 증시가 500포인트 떨어지는 등 전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전일 호주 증시 등도 하락하면서 우리 주식시장의 폭락도 어느 정도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으나, 오전장 일찍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불안 심리가 강하게 대두돼 폭락을 막지 못했다. 지수 낙폭 규모도 지난해 8월16일 125.91포인트 폭락한 이후 최대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6089억원 순매도) 투신(3336억원 매수)이 중심이 된 기관이 7714억원 순매수했음에도 낙폭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개인은 2593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3588억원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린치에 투자한 자금 회수 문제로 인해 증권과(-12.79%), 은행의(-6.53%) 낙폭이 컸고, 건설(-9.80), 운수장비(-8.02%), 전기전자(-5.55%) 등 외국인이 많이 판 업종이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도 우리금융(-13.86%), 신한지주(-4.90%), 국민은행(-7.07%), 우리투자증권(-8.59%) 등 증권과 은행 등 금융주가 하락폭이 컸고, 삼성전자(-3.31%), LG전자(-9.15%) 등 전자주도 하락했다. SK텔레콤(-0.97%)과 KTF(0.18%) 등 통신주는 등락 행방이 엇갈렸다.
이날 거래규모는 6조 2839억원으로, 상승종목 50 개(상한가 7개), 하락종목 825게(하한가 78개), 보합종목 12개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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