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추석 명절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과 함께 밥을 먹어보자.
우물우물 잘 못 씹어 드시거나, 식사 중 기침을 자주 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하소연하시거나, 찬 물이나 뜨거운 물에 시린 증상을 호소한다면 부모님 치아건강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이 시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잇몸질환, 충치 등으로 치아가 빠지거나 극심한 치통을 호소하는 경우엔 바로 치과진료를 받게 되지만, 이 시림 증상은 나이 들면서 누구나 다 겪는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기 쉬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찬 물 먹거나 찬물에 양치질 하면 이 시린 게 당연할까? 당연히 아니다. 건강한 치아는 차고 뜨거운 등의 외부자극에 이가 시리지 않는다. 이 시림 증상은 치아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신호이며, 시리다는 느낌도 일종의 약한 통증이다. 이 시기를 방치하면 치아문제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시린 자극보다 더한 아픔을 느끼게 된다.
시린 이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치주질환(풍치), 또는 충치가 있거나 치아마모증, 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나게 된다.
치주질환은 35세 이상 성인의 80%가 걸리는 흔한 만성질환으로, 부모님 나이 대에 대부분 경험하는 질환이다. 수십억에 달하는 세균과 독성물질이 쌓이면서 단단하게 굳어진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데, 치석제거술과 같은 잇몸치료를 통해 이를 제거하여 건강한 잇몸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중증 치주염으로 잇몸뼈가 녹아내리고 치아 뿌리가 드러난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해 세균과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후, 인공뼈를 이식하는 치조골 이식술이나, 내려간 잇몸을 새로 만들어 주는 치은이식술을 받아야 시린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충치의 경우, 치아 안쪽의 신경부분까지 진행되면 시린 증상이 생긴다. 특히 금니 등의 보철물은 교체할 시기가 지나면 치아 사이에 들뜸 현상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 다시 충치를 유발, 시린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장착한 지 5년 이상된 치아 보철물은 1년에 1~2차례 정기점검을 해야 한다.
치경부(치아와 잇몸사이 경사진 부분)마모가 일어난 경우에도 시린이 증상이 심하다. 치아 겉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법랑질이 마모되면 연한 상아질이 남게 되는데, 상아질은 치아 신경부분과 가까워 뜨겁거나 찬 자극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흔히 좌우로 세게 칫솔질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도 치경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마모파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일단 치과에 가서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는 것이 급선무고, 마모가 심한 경우엔 레진(인공 충전물)으로 마모된 곳을 메워주어야 한다.
시린 이 증상은 치아에 문제 있는 젊은층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가 시리면 치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소중한 치아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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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치과네트워크 이승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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