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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소스, 초전도 선재 '대량 양산 핵심' 설비 美 기업 최종 승인·수주 완료

"시장 개화기, 확장 가능성 높아…발 빠른 선점과 레퍼런스 확보로 퀀텀점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18 13:11:32

그린리소스가 최근 초전도 선재 대량 양산 필수 설비가 글로벌 기업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납품까지 완료했다. ⓒ 그린리소스


[프라임경제] 최근 구리 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제로 초전도 선재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초전도 선재 대량 양산 장비를 개발은 물론 수주까지 완료한 그린리소스(402490)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그린리소스는 최근 초전도 선재 대량 양산 필수 설비가 글로벌 기업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납품까지 완료했으며, 현재 추가 수주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리소스가 자체 개발한 초전도 선재 IBAD(Ion Beam Assisted Deposition) 증착 양산 설비가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 현지 공장의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고 수주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2월 본지 취재를 통해 해당 기업의 승인을 앞두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그린리소스는 해당 기업과 2021년 12월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 설비를 제작, 지난해 한국 공장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올해 3월 미국 현지 공장의 최종적인 승인과 납품이 완료됐다. 

그린리소스 관계자는 "현재 추가 수주를 위해 조율 중에 있다"고 전해왔다.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5대 정도의 추가 납품이 유력하다. 해당 장비 한 세트의 가격은 고객사가 원하는 스펙에 따라 30억원~8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납품된 장비까지 포함하면 180억원~480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설비는 얇은 모재 위에 레이어층이 깔리는 코팅이 삽입되도록 도와준다"며 "극단적인 예로, 기존에는 센티미터(cm) 단위로만 제작이 가능했던 초전도선재를 수십·수백 미터(m) 이상 단위의 양산이 가능케하는 필수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전도 선재의 연속 박막 증착을 통한 대규모 양산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전도 선재 시장은 이제 개화기라고 본다. 얼마나 커질지 가늠조차 불가능하다. 당장의 매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해당 시장의 발 빠른 선점과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퀀텀점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리소스의 초전도선재 IBAD 증착장비의 경우, 대규모의 초전도선재 양산을 가능케 해준다. ⓒ 그린리소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이 가속화되면서 구리 가격이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몸값'이 널뛰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구리 대체제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초전도 선재다. 초전도 선재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성질을 이용, 구리선 대비 170배 이상의 전류를 보낼 수 있는 고효율 전기에너지 소재다. 

특히 초전도 선재는 기존 구리선으로 대체할 수 없는 바이오 분야, 초전도 에너지 저장 시스템, 거대 과학 분야, 우주 수송기기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함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의 고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본격 양산을 통한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초전도 선재는 대량 생산이 힘들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그동안의 초전도선재는 랩(lap) 접합방식으로 제작했지만,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대량의 초전도 선재를 제작하기엔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를 그린리소스가 해결했다. 그린리소스의 초전도 선재 IBAD 증착장비는 자체 개발한 물리기상증착(PVD·Physical Vapor Deposition)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종소재의 박막을 연속적으로 적층가능해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릴투릴(Reel-to-Reel) 기반의 연속버퍼증착(Coutinous Buffer Deposition·CBD) 제조설비다.

한편 그린리소스는 앞서 '초전도 선재의 단일 완충층 형성방법 및 그 방법을 이용하여 제조된 초전도 선재' 특허도 출원했다. 산화세륨(CeO2)를 이용한 초전도선재의 단일 완충층 형성방법에 관한 것이 주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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