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이 연기되거나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외평채 발행시기와 관련해 "투자자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가격이 잘 안맞아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로드쇼에서 확인한 투자심리에 당초 기대보다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외국 금융계는 리먼 브러더스 등 미국발 금융 위기설 재발이 끊이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최 국장은 "일단 내일(12일) 상황까지 봐야겠지만 1∼2주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 국장은 "너무 가격이 동떨어지면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당초 우리측에서는 외평채 금리를 미 국채보다 180bp 정도 더 주는 선을 생각했는데 현재 미 국채+200bp선도 넘는 금리를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 부담을 크게 안게 됐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돼 당국으로서는 부담일 뿐 아니라, 9월 위기설이 이미 사그러들고 있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철도공사가 이미 외평채 발행 논의 전에 2억 달러 외환 사채 발행을 성공시킨 것도 한국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징표로 해석돼,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는 당국에 불어놓은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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