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 더존비즈온(012510)을 들여다보고 있다. 더존뱅크(가칭) 컨소시엄 합류가 결정된다면,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이 더존비즈온의 더존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 프라임경제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더존뱅크 인허가를 위해 구성 중인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의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에 전사적자원관리(ERP)와 회계 관련 솔루션을 제공 중인 정보통신기술 기업이다. 이들은 지난 4일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이 내세운 더존뱅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에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그간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축적한 기업 데이터가 강점이다. 이미 이에 기반한 인공지능(AI) 활용 신용형가모형 개발 경험·역량은 충분한 상태다.
이같은 더존비즈온의 기업 데이터가 신한은행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이 데이터로 기업금융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뱅크 인허가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은 지난해 7월부터 추진했다"며 "현재 은행·기업 등 각 사가 내부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임박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 계약이 체결되면, 더존뱅크 출범은 문제없다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핵심요건으로 자본력을 보고 있어서다.
지난해 수많은 사업자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했지만, 이들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금융사는 단 한 곳도 없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시중은행의 컨소시엄 합류 여부가 관건"이라며 "일례로 현재 영업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두 시중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 중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에 투자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