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그땐 농담인 줄 알았는데. 말 속에 뼈가 있었나.
총선을 목전에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등판했다. 본인의 지역적 기반인 경남 양산과 부산을 오가며 민주당 후보들을 찾아 독려하는 식으로 직접 유세에 뛰어든 모양새인데.
지난달 초 현역 김두관 의원 등 경남지역 총선후보들 예방을 받으며 측면 지원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24일 경남 양산갑 이재영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후 총 4차례에 걸쳐 유권자에게 직접 민주당, 야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일 오후 문 전 대통령은 이재영 후보와 민주당 상징인 파란 점퍼 차림으로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70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또 "(윤석열 정권이)정말 무지하고,무능하고,무도하고 그래서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또 조국혁신당, 그 다음에 새로운미래, 우리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정부가 정신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 뿐 아니라 반(反) 윤석열 가치를 공유한 야당 제3세력까지 하나로 묶어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국정전반과 현안 등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한 가운데.
두 전직 대통령 중 과연 누가 자당에 '총선 프리미엄'을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