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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대세된 '숏폼' 힘 싣는다

카카오, 다음에 숏폼 탭 신설…네이버, 클립에 쇼핑·예약 연결 강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27 16:48:02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자사의 동영상 서비스를 '숏폼(짧은 동영상)'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유튜브(숏츠)와 인스타그램(릴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이용자 확보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숏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각사


◆카카오, 다양한 숏폼 영상 노출 …파트너도 모집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다음CIC(사내독립기업)는 지난 25일 모바일 다음(Daum)에 숏폼 탭을 오픈했다. 

숏폼 탭은 다음의 숏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숏'을 선보이는 영역이다. 언론사와 방송국, 스포츠채널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숏폼 영상이 노출된다. 

모바일 다음(Daum)에 숏폼 탭이 신설됐다. ⓒ 카카오


모바일 다음 우측 상단에 오늘의 숏 아이콘도 추가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채로운 주제의 숏폼 영상들을 더욱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오늘의 숏 파트너 모집도 진행한다. 다음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앱)·PC·카카오TV 등 여러 영역에서 숏폼 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4월부터 수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늘의 숏 영상 시청 중 노출되는 인피드 광고 수익의 일부를 파트너에게 제공한다. 콘텐츠 광고 수익은 인피드 광고에서 발생한 수익을 창작자가 발생시킨 기여도에 따라 공정하게 분배한다.

반면 기존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는 축소되고 있다. 현재 뉴스, 예능 등 일부 동영상 콘텐츠와 라이브 서비스만 남겨놓은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늘의 숏 이용자들의 편의성 확대와 이용자 체류시간 증대를 목표로 숏폼 탭을 따로 오픈했다"며 "오늘의 숏 파트너 확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숏폼 서비스 '모먼트·클립' 통합
 
네이버도 숏폼 중심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네이버 블로그의 숏폼 서비스 '모먼트'를 신규 숏폼 서비스 '클립'으로 통합했다. ⓒ 네이버


네이버는 최근 블로그의 숏폼 서비스 '모먼트'를 지난해 8월 시범 출시한 숏폼 서비스인 '클립'에 통합했다. 모먼트는 지난 2020년 4월 출시 이후 약 300만개에 달하는 영상 콘텐츠를 축적해왔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숏폼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강화된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정식 출시했다.   

클립 에디터의 핵심 기능은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정보 스티커'다. 네이버는 해당 기능을 통해 콘텐츠에서 쇼핑, 예약 등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네이버는 블로그·네이버TV·나우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숏폼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확산시키고 클립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도 창작자들의 참여를 늘려갈 예정이다. 내달부터 MZ세대의 관심도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대규모 클립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같이 국내 주요 포털이 숏폼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은 유튜브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모바일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55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카카오톡을 제친 뒤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립 서비스 초기라서 양질의 콘텐츠를 성실하게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선발된 크리에이터들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좋아요 수, 뷰 등을 기준으로 성과가 좋은 크리에이터들을 선발해 리워드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자들이 클립 내 스티커를 스마트스토어, 블로그와 연결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클립 안에 광고 영상을 삽입해 광고 수익을 창작자와 나누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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