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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봄' 온다…삼성전자 흑자전환 눈앞

"올해 1월부터 흑자 기조"…SK하이닉스도 실적 개선 기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26 14:37:41
[프라임경제] 지난해 반도체 혹한기를 보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연간 적자 행진을 끝내고 올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전경. ⓒ 삼성전자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조9559억원이다. 삼성전자가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4조3100억원) 이래 5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다만 D램 부문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 분기 대비 반도체 적자 폭이 줄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손실은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 △4분기 2조1800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지난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적으로 보면 올해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들어왔다"며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 사장은 DS부문의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2024년 영업이익 33조원, HBM3E(5세대 HBM) 신규 공급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HBM3E 12H(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BM3E 12H의 샘플을 고객사에게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상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흑자 전환을 이뤄낸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SK하이닉스는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 △2분기 2조8821억원 △3분기 1조7920억원을 기록해 1~3분기 누적 적자가 8조764억원에 달한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하며 약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749억원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두업체로 엔비디아의 HBM 최대 공급사인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HBM3E D램을 이달 말 엔비디아에 납품한다. HBM3에 이어 현존 D램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도 가장 먼저 고객에 공급하게 됐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강세에 따른 HBM의 높은 성장성과 시장 주도적 위치는 최소한 오는 2025년까지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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