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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식칼테러,야권 경찰 업무방기 의혹제기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9.09 16:51:04

[프라임경제] 9일 새벽 조계사에서 농성 중이던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 3명이 30대 괴한에게 흉기로 찔린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사건 발생을 방기했다는 방향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새벽, 조계사 앞 우정총국 공원에서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 3명이 조계사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시민 박 모 씨와 언쟁을 벌인 후 박 모 씨에게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해자 박 씨는 새벽 2시경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 암소보다 훨씬 낫다며 조계사 농성을 지원하던 시민 3명과 언쟁을 벌인 뒤 돌아가 흉기를 가져왔으며 이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 사태가 발생한 조계사 부근은 경찰이 수배자 검거 등을 위해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곳이라는 점이 지적되면서 문제가 경찰의 업무 방기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흉기를 든 시민이 활보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논리가 성립돼, 시민의 생명 보호라는 기본 업무는 소홀히 하고 수배자 검거에만 집중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노은하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테러 현장 부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었다"면서 "지관스님까지 검문해가며 수배자들 검거에 혈안이 되어있던 경찰이 정작 시민의 생명 보호라는 일차적 임무를 방기하고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평했다.

조인선 사회당 부대변인도 9일 논평을 통해 "농성장 근처에 사복형사들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이런 참사를 막진 못했다. 시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수배자 체포에만 열을 올린 경찰을 규탄한다"면서 부상 당한 촛불 시민 3명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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