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발표된 부산KBS 및 국제신문 공동 의뢰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부산 해운대구 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와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KBS부산 갈무리
[프라임경제] 부산지역 대표적 '우파의 심장' 부산 해운대갑에서 야권 후보의 기세가 무섭게 치고 오른다. 전 해운대구청장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지난 40년 동안 치러진 국회의원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배지를 손에 쥔 적이 없던 곳이다.
국제신문과 부산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21~24일 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에 따르면 홍 후보 지지율은 43%, 주 후보 지지율은 39%로 초박빙 양상이다.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가 소폭 더 벌어져 홍 후보는 47%, 주 후보는 4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 홍 후보가 국민의힘 주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연령대별 격차는 △18~29세 14%p △30대 15%p △40대 43%p △50대 33%p 등이다. 반면 주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60대 응답자 30%는 홍 후보를 지지했고 61%는 주 후보를 지지했다. 70대 이상에선 77%가 주 후보를 지지하며 16% 지지를 받은 홍 후보를 61%p 앞섰다.
해운대 마린시티 등 부촌이 몰린 우1~3동, 중1동에선 주 후보가 42%, 홍 후보가 40%를 기록하며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데 홍 후보가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는 민선 7기(2018~2022년) 민주당 출신 구청장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또 송정동, 좌1~4동, 중2동에선 홍 후보가 46%를 얻으면서 37% 지지를 받은 주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었다.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 49%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주 후보는 27% 지지에 그쳤다. 아울러 응답자 중 87%가 '선택한 후보를 계속 지지'라고 밝혔다.
후보자 선택에서 64% 응답자가 소속 정당이 영향을 미친다고 했고, 응답자 30%는 인물을 꼽았다. 특히 주 후보 지지자 가운데 78%는 소속 정당을 반면 인물을 꼽은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주 후보 인지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홍 후보 지지자 56%는 소속 정당을, 40%는 인물을 꼽으면서 대조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 민주 29% 국힘 42%,,,,홍 후보, 출근길 '큰절 인사' 눈길, 주 후보 '선대위 상황실' 중책

부산 해운대갑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운동 하는 모습. ⓒ각 후보 선거캠프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2%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13%p 차이로 앞섰다. 다만 현 정부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45%) 지원보다는,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이 50%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전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 공학과 교수 출신이며 도시계획 전문가다. 지난 21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아침 출근길 '큰절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해운대구 주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며 절절하게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나라가 이렇게 어렵고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국민과 해운대를 최우선에 두고 정치를 통해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 후보는 '尹의 남자'로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과거 중수2과장 시절 함께 부산저축은행사건을 수사하며 인연을 쌓았다. 대선 경선 때는 법률자문, 정부 출범한 후 대통실 법률비서관에 임명되었다.
그는 등록을 마친 뒤에 "해운대의 발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세계속의 해운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후보는 국민의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에 중책을 맡고 있다.
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