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TV플러스' vs 'LG채널'...콘텐츠 '120억 달러 시장 경쟁'

삼성 "국내 시장 메인으로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LG는 인도·중남미로 영토 확장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4.03.19 14:56:42
[프라임경제]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나란히 인공지능(AI) TV 신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2차 격전지로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양사 모두 침체된 TV시장 돌파구로 미디어 콘텐츠를 지목하면서 가전 경쟁이 플랫폼으로 옮겨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출전 선수는 '삼성 TV 플러스'와 'LG채널'이다. 양사는 FAST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사 스마트 TV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각사 플랫폼별 콘텐츠 라인업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콘텐츠 개수부터 장르별 포트폴리오, 차별화 서비스 그리고 신규 업데이트 소식까지 모두 담았다. 

삼성 TV 플러스 예시 이미지. ⓒ 삼성전자


먼저 삼성 TV 플러스와 LG채널의 공통점은 독자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 TV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은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이용자들의 구독료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이같은 FAST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FAST는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Platform'의 약자로, 디지털 플랫폼에서 광고(AD)를 보는 대신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다. 별도의 가입과 구독료 없이 개방형 OS가 탑재된 스마트 TV와 인터넷만 있으면 된다. 

올해 론칭 10년차를 맞이한 삼성 TV 플러스는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약 2500여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준으로는 120여개 채널을 서비스한다.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냉장고 등 삼성 기기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며 지난해 기준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은 약 50억 시간에 달한다. 

특히 국내의 경우 '무료 영화 VOD 전용관'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다. 삼성전자가 KT알파와 협업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무료 영화 VOD 전용관은 방송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영화를 장르별, 테마별로 선택해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영화 콘텐츠는 현재 약 200여편이 구비돼 있다. 삼성은 이를 연내 1000여편으로 확대하고 예능 등으로 카테고리 또한 넓혀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 차별점은 'CJ ENM 전용관 채널'이다. 국내 FAST 플랫폼 가운데 단독 제휴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예능 '유퀴즈 온더 블록' 등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모든 스마트 TV에 LG 채널을 탑재했다. LG 채널은 LG전자의 독자 플랫폼 웹(web)OS를 기반으로 하며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28개국에 약 3600여개 채널을 서비스 중이다. 

국내 채널 수는 약 110여개로 삼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기준으로는 전체 채널 수가 삼성 대비 1100여개 가량 많다. 

LG채널은 국가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미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미국대학체육협회와 협약을 맺고 미식축구와 농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인기 OTT '라쿠텐 TV'의 영화와 드라마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TV 플러스와 차이점은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OTT뿐 아니라 IPTV(인터넷TV)라는 선택권이 있는 만큼 FAST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더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인도에 LG채널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이후 영화 채널과 엔터테인먼트‧한류 콘텐츠 전문 채널, 키즈 채널 등을 론칭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LG전자는 인도와 중남미로 활동 무대를 넓혀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1월 CES2024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와 유럽에 집중된 디지털 광고 사업을 인도나 중남미 쪽으로 확대하면 조 단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 부문은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양적 성장 측면에서는 LG 이외 타 TV 브랜드에 웹OS를 공급해 오는 2026년까지 사업 모수를 3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반면 삼성 TV 플러스는 올해 국내 시장을 메인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4에서 올해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을 위한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VOD 시청 경험 강화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한 사용자 경험 개선 등 세 가지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가진 세대의 관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 음악, 글로벌 IP(지식재산권)의 단독 콘텐츠 등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연내에는 국내 최초로 코난 오브라이언 쇼도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달러에서 2022년 44억달러로 20배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12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