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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외서 러브콜 보낸 K-의료기기" 황성은 진흥원 단장

국산의료기기 교육 훈련지원센터, 국내 발판삼아 해외 진출 개척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4.03.18 14:42:59
[프라임경제] "해외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보낼 만큼 전문성을 입증한 K-의료기기가 국내에서도 안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황성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 단장은 지난 15일 KIMES 2024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홍보관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성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 단장. =김이래 기자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이하 센터)는 2020년부터 2개의 병원형 교육훈련센터를 시작으로 2022년 지역 기반 광역형 교육훈련센터를 2개소 설립해 현재 4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국내 의료기관에서 임상, 비임상 평가 등 수행되는 비용을 지원한다. 또 의료인인 의사와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지원해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를 돕고있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수입 의료기기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높다 보니 국내 의료기기의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황성은 단장은 "의료기기라는 게 사용자인 의사들이 사용하기 좋아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국내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 많지 않다"면서 "의사들은 이미 사용해 본 익숙한 제품을 찾다 보니 한국에서 제조하고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노출 기회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가 병원과 지역으로 세분화해 지원에 나섰다. 황 단장은 "국내 의료기기가 국내시장에서도 진입할 수 있는 기회들을 확대하고자 특히 대학병원이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에 병원형의 교육훈련센터를 선정했다"면서 "병원 내에 있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 의료진들한테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KIMES 2024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홍보관 전경. = 김상준 기자


센터는 지난해 의료인을 대상으로 346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480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연계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의료 로봇 누적 71대를 판매했다. 또 범용인공호흡기는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에서 핸즈온 참여 이후 상급종합병원으로 납품 실적이 4배 가까이 증가해 15대를 납품했다.

한국에서 제조하고 생산하는 우수한 의료기기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조인트 의료 로봇은 이미 인도,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만큼 전문성을 인증받았다는 평가다. 황 단장은 "특히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관련된 장비 같은 경우는 무릎(조인트) 의료 수술이나 허리를 수술할 때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뇌졸중 환자의 경우 보행 재활이 필요한데 그런 환자들한테 필요한 의료 로봇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또 센터에서는 국내 의료진뿐만 아니라 해외의료진을 초청해 드라이랩 실습과 동물, 해부용 시체를 활용한 실습을 진행하면서 국내의료기기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되도록 돕고있다.

황 단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센터는 경쟁력 있는 국산 의료기기가 국내시장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향후 세계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부에서 지난해 의료기기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에 따라 교육훈련센터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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