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토스증권이 올해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1위 도약을 목표로 한다. 개인고객 거래 부분에 있어서 수수료 뿐 아니라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서비스 출시 3주년을 기념해 1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민의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올해 토스증권은 기존 국내 및 해외주식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PC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웹트레이딩 시스템(WTS)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내놓는다. 기존 MTS에서의 혁신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되 더 많은 정보 탐색을 원하는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간편하게 실행이 가능하며 기존 모바일 기반의 MTS와의 연동을 통해 두 개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험과 정보가 손쉽게 연결된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저희가 심플하고 직관적이고 아주 손쉬운 앱이기도 하지만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자세한 정보와 함께 더 많은 요소들을 분석하고 싶다는 등의 피드백도 많았다"며 WTS 론칭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WTS는 사내 테스트 중에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고객분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PC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며 "저희 내부적으로 아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규빈 토스증권 상품 책임자는 "WTS는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 대상 조사를 통해 토스증권 고객분들 중 약 30%가 PC에서의 투자 경험을 추가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MTS에서 만들었던 혁신을 이어가며 WTS에서 더 다양한 정보들을 통해 탐색하고 다양한 매매 경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스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우량 회사채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 선택만 가능했으며 최소 투자 단위 역시 수천만원을 호가해 직접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토스증권에서는 투자 단위를 고객 친화적으로 가져가면서 거래 편의성도 높여 미국 주식 거래에서 제공한 놀라운 경험을 그대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 해외 파생상품도 출시해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 보호와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 또한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김승연 대표는 "더 편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로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접근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투자자들, 리테일 투자자들이 생각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좌측)과 김규빈 토스증권 상품책임자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올 3월 기준 580만 고객을 유치했으며 매달 토스증권을 찾는 고객(MAU)도 300만명 이상이다. 고객층 다변화도 진행 중으로 40대 이상 고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지난 2023년 연간 기준 국내·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15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으며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의 비전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균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이미 미국 주식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신상품을 통해서 계속해서 리테일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WTS와 같은 PC 기반의 채널을 확대하며 전문 투자자에게도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넥스트 레벨'로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규빈 상품 책임자는 "지난 3년 동안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