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은행권 대상 '블라인드 사이버 모의해킹 훈련'을 실시한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화이트해커들이 이달 중 은행권에 사이버 공격을 강행한다. 금융감독원이 은행 정보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훈련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은행권 대상으로 '블라인드 사이버 모의해킹 훈련'을 실시한다. 해킹 시도 날짜와 대상 은행은 사전에 통보되지 않는다.
은행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금융보안원 RED IRIS팀으로 이뤄진 화이트해커가 맡게 된다. 이들은 은행 서버 해킹과 디도스 공격을 시도할 계획이다.
은행은 화이트해커에 맞서 공격을 탐지·방어해야 한다. 디도스 공격은 비상대응센터로 트래픽을 전환해 은행 업무를 문제없이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훈련으로 은행의 사이버 위협 탐지 및 방어 역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대응절차 개선이 이뤄지도록 주문하고, 금융보안원은 이와 관련한 점검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실전형 모의훈련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예방주사와 같다"며 "이번 훈련으로 금융회사의 대응·예방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이번 훈련을 오는 하반기에 다른 금융권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