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제약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전문의약품 매출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제약업계는 파업이 결정된 것은 아닌 만큼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는 15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첫 단체 행동이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전날인 12일 오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개시를 논의했으나 당장은 파업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서울시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오는 15일 저녁 7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100명이 모여 의대 증원 반대 집회를 연다. 의협이 오는 17일에 열기로 한 집중 집회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의 개최 일정으로 취소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제약업계도 의료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의협은 같은날 서울 외에도 강원도청 등 4개 지역 6개소 앞에서 최대 150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강원도청 △전북 풍남문광장·남원시청·김제 사자탑 △경남 창원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 △대전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 모이기로 했다.
관건은 의료계의 파업 수위가 더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도 파업 대열에 동참할 기세다. 응급의들이 파업에 가세할 경우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과 중환자들에까지 의료 대란 여파가 미칠 수 있다.
의사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제약업계도 의료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의사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일부 매출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약사 매출의 60~80%를 전문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가 파업에 나설 경우 고혈압약이나 당뇨약, 수액 등 전문의약품을 처방해줄 수 없어 제약사 매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거 사례처럼 파업이 장기화 되지 않을 경우 전문의약품 특성상 환자에게 장기로 처방해왔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혈압약 같은 전문의약품의 경우 몇달씩 장기로 처방이 되기 때문에 당장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도 처방약을 못 받더라도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 같은 대체재가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파업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논의된 부분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