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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현금 인출, 시중은행서…세뱃돈 사용, 인뱅서

5대 은행, 설 명절 이동점포 운영 예정 "현금 수요 여전, 상생금융 차원 지원"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2.06 17:18:37

5대 시중은행이 올해 설 연휴 기간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시중은행이 설 연휴 귀성객들의 현금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점포 운영에 나선다. 오프라인 영업이 제한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세뱃돈을 받은 미성년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전략을 구상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배치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8일 하루 동안만 이동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별 이동점포 배치 위치는 △신한은행 화성휴게소 △국민은행 기흥휴게소 △하나은행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 △우리은행 망향휴게소 △농협은행 하나드림휴게소·성남유통센터 등이다. 

이들 이동점포는 귀성객들에게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신권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 시작 시각은 모든 은행이 10시로 동일하다. 영업 종료 시각은 신한은행·국민은행·농협은행이 오후 4시, 하나은행·우리은행은 오후 5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현금 수요와 귀성객이 줄어들었지만, 현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는건 변함없다"며 "이동점포 운영은 수익보다 상생금융 차원에서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적지에 도착해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사람도 휴게소 이동점포를 발견하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경험 속에서 이용한 은행 브랜드가 기억에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들이 설 명절 귀성객의 현금 인출을 돕기 위해 나섰다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미성년자들이 받은 세뱃돈을 끌어안을 계획이다. 미성년자 사용자 증가세가 시중은행 대비 높다는 점에 근거한 자신감이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10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은 카카오뱅크다. 이들은 3년간 51만명이 증가했다.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토스는 31만명이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카카오뱅크가 1위를 차지한 배경으로 지난 2020년 출시한 ‘미니(mini)’ 서비스를 지목했다. 미니는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만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지난해 말 기준 청소년 가입자가 16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이미 미성년자들을 겨냥한 서비스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오프라인으로 명절에 할 수 있는 행사가 제한적이다 보니,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10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은행 앱은 카카오뱅크다. ⓒ 아이지에이웍스


카카오뱅크는 설 연휴 기간과 청소년 겨울 방학 기간을 노려 미니 관련 이벤트를 전개한 상태다. 오는 18일까지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로 1회 이상 결제한 미성년자는 추첨을 통해 △메가박스 2인 패키지 △인생네컷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다. 

금융 플랫폼인 토스에서 운영 중인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유스카드(USS Card)'도 가입자수가 지난해 11월 말 160만명을 넘어섰다. 유스카드는 청소년 상품 전담조직인 '틴즈 사일로'에서 개발한 상품으로, 만 7세 이상 16세 이하 청소년이 대상이다.    

충전은 편의점이나 가상계좌 이체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아울러 카드 사용은 △청소년 제한업종 △자동 결제 △해외 결제 등에서 제한돼 부모들 호응도가 높다는 게 토스의 설명이다. 

아울러 토스는 연 나이 17세 이상 20세 이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대상인 애플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유스카드 대상 나이에서 벗어난 청소년도 끌어모으기 위한 복안이다. 이들 미성년자는 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맥북과 아이패드를 구매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선불충전금 변동과 같은 지표들을 살펴보면, 어린이·청소년들이 명절 기간 세뱃돈 등 받은 용돈을 토스에서 충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스는 유스카드뿐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사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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