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5.25~5.50% 4연속 동결…"3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

제롬 파월 의장 "가장 큰 위험 인플레이션 고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 예상 중인 '3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치인 2%p를 유지하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3월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 회의 내용에 근거해 보면, FOMC 의원들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정도의 확신을 가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두고 봐야 하겠지만 3월 금리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해야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연준의 입장이다. 미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0.25%p 인상된 이후 4차례 연속 동결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다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 이상에서 고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 보다 긍정적인 데이터들이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FOMC는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