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조성경 제1차관이 미국에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에너지부(DOE), 국립과학재단(NSF)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한국 전략기술과 미국 핵심신흥기술 간 정책 공유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 전략기술이란 국가 전략기술 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12대 기술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이다. 미국은 반도체와 과학법 이후 10대 핵심신흥기술(CET·Critical Emerging Technology)을 선정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왼쪽)과 스티브 웰비 미국 백악관 OSTP 국가안보차장.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성경 차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티브 웰비 OSTP 국가안보차장과 면담을 통해 양측의 핵심신흥기술 연구·개발(R&D) 투자 현황·계획을 공유했다. 한미 핵심 신흥기술 대화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유망한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올해 우리나라 글로벌 R&D 예산이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됐고, 주로 전략기술에 투자할 예정인 만큼 한미 간 협력의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안보실 간 기존의 한미 핵심 신흥기술 대화가 과학기술과 안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채널로서 양자를 넘어 삼자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기술적 측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앞서 지난 22일에는 제럴드 리치몬드 DOE 과학혁신차관과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 출연연과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간 핵심 신흥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국 연구기관과 미국 양자정보과학(QIS) 연구센터 간 공동 워크숍 개최 등 양자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기회 발굴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이차전지 분야 연구기관 간 진행 중인 협력 논의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핵물리 분야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KSTAR를 활용한 한-미 핵융합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을 제안했고, 미국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답변했다. 양 기관 간 향후 협력은 이행약정 등을 통해 확장될 전망이다.
같은 날 조 차관은 이블린 왕 에너지부 ARPA-E 소장과 만나 양 기관 간 공동 워크숍에 관한 추가 정보를 교환했다. 워크샵은 이르면 5~6월에 혁신적 R&D 정책 교류와 공동연구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차관(왼쪽)과 카렌 마론젤 NSF 최고운영책임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 이날 카렌 마론젤 NSF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양국 간 공동 연구과 연구인력 교류를 지속·확장해나가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NSF가 미국 이공계 학생들의 국제 연구 및 연구 관련 활동을 지원해 차세대 연구 지도자를 양성하는 'IRES 프로그램'가 대표적 예시로, 현재 양 기관 간 연계 운영되고 있다.
조 차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 과학기술 관련 정부기관들과의 공조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협력 아이템을 발굴했다"며 "논의된 내용을 발전시켜 한미 양국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그 성과가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