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약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맞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져온 누적 영업적자 규모를 줄여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영업손실률 24%) △순손실 9조1375억원(순손실률 28%)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는 한편,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은 업계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감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감산이 필요했던 레거시(범용) 제품 생산은 계속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선단 공정이 필요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한 결과 3분기부터 판매량이 생산량을 웃돌면서 하반기에는 재고 개선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D램은 올해 상반기 중, 낸드는 하반기 중에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HBM 제품인 HBM3E는 올해 상반기 중 공급을 시작한다고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HBM3E 제품은 올해 순조롭게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 D램 제품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작년 대비 HBM 가격 프리미엄이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올해 신규 출시돼 판매가 확대되는 HBM3E는 HBM3 대비 개발 난도가 증가하고 투입 비용이 증가해 가격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이라며 "HBM 제품 믹스 변화 등을 통한 가격 프리미엄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