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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외신] 프롤로지움,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전용 기가팩토리 공식 오픈

연간 최대 생산 능력 2GWh…연간 2만6000대 차량에 제품 공급 계획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1.24 10:28:49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가 지난 23일 대만 타오위안에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 전고체 배터리 생산 전용 '기가팩토리(Taoke)'를 공식 개장했다. ⓒ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POSCO홀딩스(005490)와 이브이첨단소재(131400)의 투자사이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회사인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이하 프롤로지움)가 지난 23일 대만 타오위안(Taoyuan)에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 전고체 배터리 생산 전용 '기가팩토리(Taoke)'를 공식 개장했다.

프롤로지움 공식 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덩케르크(Dunkirk) 대표단과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포스코, FEV, 아케마(Arkema) 등 기업들과 대만, 프랑스 은행 등 주요 전략 파트너들도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프롤로지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전기차 배터리를 출시하기 시작한 해당 시설은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이 2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오위안 기가팩토리는 올해부터 전고체 리튬 세라믹 배터리를 외국 고객에게 배송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연간 최대 2만6000대의 차량에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생산량은 약 0.5Gwh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한 "프롤로지움은 타오위안에 총 미화 1억3400만달러(약 1793억9920만원)을 투자했으며, 관인구(Guanyin District)에 약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CEO는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오위안 공장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의 도래를 의미한다"며 "공장의 성과를 전 세계적으로 홍보해 ​​전고체 배터리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탄소 배출 제로'를 추구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가 지난 23일 대만 타오위안에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 전고체 배터리 생산 전용 '기가팩토리(Taoke)'를 공식 개장했다. ⓒ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프롤로지움은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모든 신차에 대해 배출가스 제로 규제를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유럽 국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롤로지움이 52억유로(약 7조5563억원)를 투자해 덩케르크에 거대한 공장을 건설,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빈센트 양 CEO는 "덩케르크 프로젝트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2027년에 대량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규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한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설립한 타오위안 공장은 덩케르크 기가팩토리의 설계를 위한 설계 프로토타입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EU는 프롤로지움에 최대 15억유로(약 2조1808억원)의 국가 지원을 제공하는 프랑스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15억유로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덩케르크 48Gwh 규모 기가팩토리 건설에 직접 지원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2006년 설립된 배터리 회사인 프롤로지움은 2012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등 소형 IT 기기용으로 납품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샘플 셀을 제공하고 독일 다임러그룹,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베트남 빈 패스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캐피탈, CRFM, 메르세데스 벤츠로부터 투자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이브이첨단소재와 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가 투자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투자했던 이브이첨단소재는 2021년 7월 이차전지 미래먹거리 확보 전략으로 850만달러(약 113억9085만원)를 투자하며 지분 5.45%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3월 포스코홀딩스 역시 프롤로지움 지분 투자를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5000만달러(약 67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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