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에너지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은 국내 굴지의 배터리 제조사에 무수수산화리튬 양산 납품을 본격 시작했다. ⓒ 강원에너지
[프라임경제] 강원에너지(114190)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은 국내 굴지의 배터리 제조사에 무수수산화리튬 양산 납품을 시작한 것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올해 강원이솔루션의 해당업체 공급 및 매출 물량은 약 4000톤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이솔루션이 무수수산화리튬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박차를 가해 고객사와의 납품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글로벌 배터리사와 무수수산화리튬 양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무수수산화리튬을 납품하면서다.
아울러 강원이솔루션은 국내 양극재 제조사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리튬 공급에 대한 승인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와는 올해 1분기에 추가적인 리튬 납품 계약 체결이 예상되고 있다.
강원이솔루션 관계자는 "이미 양산 납품 및 승인이 진행 중인 고객사 외에 추가적으로 국내 최대 양극재 제조사와 무수수산화리튬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며 "최대 6000톤의 물량이 올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물량까지 합하면 올해 1만~1만5000톤 규모로 고객사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2만~2만5000톤 규모로 양산 공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원이솔루션은 향후 무수수산화리튬 수요 증가에 대비, 올해 상반기 연 2만5000톤의 생산라인을 갖추기 위해 추가적인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무수수산화리튬 생산성·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고객사 발굴을 통해 공급계약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강원이솔루션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무수수산화리튬 수요 확대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급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회사 매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원에너지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은 국내 굴지의 배터리 제조사에 무수수산화리튬 양산 납품을 본격 시작했다. ⓒ 강원에너지
◆ "수산화리튬 기반 비즈니스모델 기업 주목"
강원이솔루션은 무수수산화리튬 생산 필수 설비인 전기히터 건조기와 제트밀은 물론 수산화리튬일수화물(LiOH·H2O)을 무수수산화리튬(LiOH)으로 컨버전하는 공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
이차전지용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중요한 품질 조건은 탄산리튬과 자성이물의 함량이다. 수산화리튬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접촉하면 탄산리튬으로 변하게 된다.
양극재 제조 시 탄산리튬 함량은 배터리 성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며, 자성이물은 배터리 주요 불량요인으로 이차전지 산업에서 매우 엄격하게 관리된다.
강원이솔루션의 무수수산화리튬 컨버전 공정 시스템은 대기 접촉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시스템으로 탄산리튬 함량은 1.0% 미만으로 관리되며, 자성이물 함량은 고객사의 요구조건인 100ppb대비 현저하게 낮은 10ppb로 관리된다.
이에 기존 고객사는 물론 다른 양극재 제조사들로부터 품질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산화리튬일수화물을 무수수산화리튬으로 컨버전(Conversion)하면 분자 내 수분함량이 47%에서 0.02% 이하로 줄면서 중량이 53% 정도 감소한다. 따라서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시 무수수산화리튬을 적용할 경우, 기존 수산화리튬 일수화물 대비 약 20~25% 양극재 생산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설비의 고장원인인 수분이 제거된 상태로 공정에 투입되므로 설비 보전시간은 줄고 부품 등의 수명은 늘어나 운영비용이 줄어드는 부대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렇듯 많은 장점들이 입증되면서 국내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사들의 무수수산화리튬 적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한편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합성이 용이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가능거리 500㎞ 이상인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용량 배터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하이니켈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관련 수요가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산화리튬의 경우, 현재의 리튬 채굴 및 제련기술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기에 역부족이라 향후 가격이 점진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산화리튬 기반 비즈니스모델을 영위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