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백화점 새해 첫 정기세일 실적이 한 자릿수 신장에 그쳤다. 지난해 신년 세일에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 비해 신장세가 둔화한 것.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등 백화점 3사의 새해 첫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 2∼18일 기준으로 5%가량 증가했다.
다만 3사 모두 작년 신년 정기세일 당시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선 아쉬운 성적이다. 작년엔 설 연휴가 신년 정기세일 기간과 맞물린 영향이 컸지만, 업계는 이를 고려해도 올해 신장 폭이 기대 이하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화점 새해 첫 정기세일 실적이 한 자릿수 신장에 그쳤다. © 연합뉴스
롯데백화점 5%, 신세계백화점 5.4%, 현대백화점 4.9% 각각 늘었다.
성장세가 가장 컸던 신세계백화점에선 생활 장르 매출 신장률이 17.7%로 높았다. 패션 장르에선 스포츠(9.4%)가 높았고 이어 여성 4.5%, 남성 2.2% 순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패션 장르는 춥지 않은 날씨에도 완연한 신장세고, 생활 장르는 가전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남성패션(20%)과 아웃도어(15%) 제품군 위주로 호조를 보였다. 패션 부문은 2023년 동절기 인기제품을 할인하며 아우터 등 판매가 늘었고, 졸업과 신학기 시즌이 맞물려 선물 수요도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27.3%)과 아웃도어(20.6%) 제품 판매가 늘었다. 이어 남성패션(16.7%), 여성패션(14.3%) 순이었다. 뷰티도 10.7% 매출이 늘었다. 명품 판매는 신년 시즌 선물 수요가 몰리며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3사 모두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거둔 지난해 초 정기세일 때와 비교하면 올해 첫 세일 매출 증가 폭은 아쉬운 수준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21일부터여서 신년 정기세일 매출에 설 선물 수요가 맞물려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올해 실적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매출 신장 폭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백화점산업 성장률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백화점산업 성장률은 2%로 추정되며 민간 소비성장률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반등은 고무적이지만 올해 전망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기준 백화점 기존점의 매출 증가율을 신세계 8%, 현대 7%, 롯데 0.5% 정도로 각각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백화점) 성장률 반등이 주로 날씨 영향에서 비롯됐고 소비심리 반등 속도도 둔화한 만큼 반등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