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버사 테라퓨릭스 CI. ⓒ 자이버사 테라퓨릭스
[프라임경제] 네트워크보안장비 제조업체 인콘(083640)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인 자이버사 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 이하 자이버사)가 인플라마좀(inflammasome)과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환자 뇌 전이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자이버사 공식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자이버사 연구진은 인플라마좀의 활성화가 삼중음성 유방암 여성들의 암 세포 뇌 전이 확률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신경병리학회보(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NLRP3 염증체의 활성화는 뇌 종양 환경에서 인터루킨-1베타(IL-1β)를 과다 생성해 전이 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 또한 IL-1β의 발현은 종양이 없는 뇌 부위에서는 없었으며, 작은 크기의 종양 대비 큰 크기의 종양 주변에서 그 강도가 더 높았다.
아울러 NLRP3 활성화 억제를 통해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의 증식 방지를 확인했으며, 이는 쥐 실험과 임상시험 모두에서 확인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등 세 가지 수용체의 발현이 모두 음성 상태 유방암으로, 난치성 암종으로 손꼽힌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15%를 차지하며,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와 BRCA1 변이가 있는 인원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가장 공격적인 유방암으로 첫 진단 후 5년 이내에 재발 위험이 가장 높고, 다른 유형의 유방암에 비해 예후도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자궁 주변의 반응성 성상세포(Astrocytes)가 NLRP3 인플라마좀 의존성 IL-1β 분비를 통해 뇌 내 TNBC 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 전이는 가장 공격적이면서도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악성 종양 중 하나"라며 "따라서, 뇌 내 전이 세포 증식에 기여하는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플라마좀 억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티븐 C. 글로버(Stephen C. Glover) 자이버사 대표는 "이번 연구는 인플라마좀 조절이 여러 '파괴적인 질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 증거 중 하나"라며 "당사의 인플라마좀 ASC 억제제 'IC 100' 등을 통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버사는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플라마좀과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동맥경화(죽상동맥경화증, atherosclerosis) 등의 상관관계를 밝혀왔다.
지난해 12월엔 당뇨병을 앓고 있는 동물 모델에서 AIM2와 NLRP3 등 여러 인플라마좀의 활성화가 동맥경화증 발병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해당 논문은 학술지 '당뇨병(Diabetes)'에 게재됐다.
앞서 같은 해 4월엔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NLRP1, NLRP3, ASC 및 caspase-1을 포함한 인플라마좀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뇌 병리학(Brain Path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