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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피플, 260억 자금 확보로 무차입 경영 지속 '주목'

신사업 추진 및 1회차 사채 소각에 자금투입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1.18 09:45:59

라온피플 CI. ⓒ 라온피플


[프라임경제] 라온피플(300120)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클라우드 AI 융합사업 등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6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에 나선다.

특히 무차입 경영 및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올해 체질개선과 성장기조라는 두마리 토끼를 목표한 라온피플이 26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온피플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전문기업 티디지(TDG)의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180억원의 인수대금을 전액 완납했다. 

당장의 유동성 투입으로 보유자금에 변화는 있으나 올해부터 약 2000억원이 넘는 티디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결법인으로 편입되면서 라온피플의 내실 강화는 물론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의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라온피플이 지난 1년간 준비해온 AI 플랫폼 사업에 클라우드를 융합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라온피플은 지난 12일 311억원 규모의 과천 지식산업센터 신사옥 잔금을 완납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본사 이전을 포함한 사업규모 확장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시기상 티지지 인수 시기와 묘하게 맞물려 있어 유동성에 부담은 있었으나 유형자산 편입으로 자산가치는 높아지는 셈이다. 

여기에 같은 건물에 입주한 모 기업은 약 80% 정도의 프리미엄을 주고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온피플 신사옥은 이미 200억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티디지 인수와 신사옥 매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라온피플은 여전히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라온피플 실적이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상장 이전까지 10여년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흑자경영을 이어오면서 보유자금을 확대하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온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라온피플은 최근 1회차 전환사채 일부에 대한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2회차 사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공시에 따르면 라온피플은 신한투자증권과 수성자산운용 등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260억원의 제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에 표면이자는 0%, 납입일은 19일이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투자사들이 0% 이자를 감내하고서라도 라온피플에 투자를 단행한 것은 생성형 AI기술력과 클라우드 AI 사업에 대한 성장성, 그리고 7000원대의 주가 역시 동종의 AI 기업들의 주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라온피플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1회차 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건을 전부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주주들의 오버행 부담을 줄이고, 주가하락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260억원의 자금을 담보없이 연간 4%가량 이자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재무건전성 뿐만 아니라 자금활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라온피플은 유동성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에 투자 및 운용사들로부터 260억원의 무이자로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생성형 AI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과 AI 플랫폼 사업에 대한 개발비, 앞서 언급한 AI 클라우드 융합 솔루션 개발 등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유동성을 확대함으로써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올해 매출과 이익에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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