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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탑스, '봇핏' 시제품 납품했다…삼성 B2C 확대에 '제2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되나

대량 생산 능력 보유 등 강점..."삼성전자 로봇 진출 따른 최대 수혜 기업" 평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1.15 16:47:05

인탑스 CI. ⓒ 인탑스


[프라임경제] 그동안 삼성전자(005930)와의 로봇 협업설과 관련해 기대감이 컸던 인탑스가 실제로 '봇핏'의 시제품을 제작·납품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봇핏'을 기업 간 거래(B2B)에서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확대할 것을 약속한 만큼 향후 수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981년도 설립된 IT 디바이스 전문기업인 인탑스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오랜기간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M 시리즈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낙점하면서 이에 따른 인탑스의 수혜도 점쳐졌다. 인탑스는 로봇 사업에서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탑스는 미국 베어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인 '서비'와 '서비플러스'의 위탁생산을 독점적으로 맡아 진행 중이다. '서비'의 경우 2021~2022년까지 연간 5000대씩 1만대를 생산해 레퍼런스를 확보한 바 있다.

협력사 중에서 대량 생산 능력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인탑스는 구미 사업장에 생산라인이 준비돼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인탑스가 '봇핏'의 독점적 생산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커져갔다. 다만 올해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되는 듯 했다.

그러던 가운데 CES 개막 첫 날인 현지시간 9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봇핏'과 관련해 "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를 필두로 기업과 B2C까지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인탑스가 다시금 전문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봇핏은 삼성전자가 CES2019에서 선보였던 헬스케어 디바이스 'EX1'을 개선한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인탑스에 대해 삼성전자의 로봇 진출에 따른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고 있다. 사진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2024 개막 하루 전날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인탑스는 삼성전자 '봇핏'의 B2B 시제품과 관련해 최종 조립·생산 등을 독점적으로 맡아 제공했다"며 "향후 B2C로 확대된다면, 인탑스의 성장에도 보탬이 될 것이 분명하다. 삼성전자의 로봇 진출에 따른 최대 수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인탑스가 '제2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같은 날 한 부회장이 삼성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대형 M&A에 대한 계획이 올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로봇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능력과 레퍼런스를 둘다 갖추고 있는 오래된 파트너사인만큼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인탑스 관계자는 "계약이나 공급 관련 사안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한편 BIS리서치(Business Intelligence & Strategy Partner)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지난해 12억4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132억 달러(약 18조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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