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이 시스템 개발 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FIS) 인원들을 은행과 카드사로 이동시켰다. IT(정보기술) 전문가와 사업 전문가가 함께 근무하면, 시너지 효과가 확대된다는 게 이들의 청사진이다.
우리금융그룹이 11일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개편된 우리금융 IT 운영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옥일진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개편된 IT 운영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 장민태 기자
이날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그룹 IT 운영 방식을 위수탁에서 계열사 직접 수행으로 전환했다"고 입을 열었다.
옥 부사장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그간 그룹 내 시스템 개발사인 우리FIS가 우리은행·우리카드 등 계열사를 대신해 IT를 개발해 왔다.
이 방식은 개발 및 유지보수 과정이 복잡해 그룹 내에서 지난 10년 동안 개편 논의가 있었지만,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이 다시 개편을 추진한 결과 11월말 노사 합의가 도출됐다.
이에 따라 우리FIS 직원 중 780명은 우리은행, 170명은 우리카드 소속으로 지난 4일 이적했다. 이들은 이동한 계열사에서 IT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옥 부사장은 "기존 방식에 비해 △개발기간 최대 50% 단축 △비용절감 △현업 직원 IT 역량 향상 △내부통제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개편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슈퍼 애플리케이션 'New WON' 구축 △BaaS(서비스형 뱅킹) △생성형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자산 등의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옥 부사장은 "사업 전문가와 IT 전문가가 같이 일을 하면서 역량을 맺을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우리금융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쟁에서 앞서 나갈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