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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월간 첫 흑자 기록...올해 상장 재도전

지난달 EBITDA 흑자...수익성 개선 속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01.09 11:35:17
[프라임경제] 월간 첫 흑자를 기록한 컬리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컬리가 창업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달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한 건 2015년 1월 창업한 이후 처음이다. EBITDA는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컬리가 영업 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 컬리


컬리는 앞서 작년 1월 IPO 기한을 한 달 앞두고 돌연 연기를 결정했다. 자본시장 투자심리 악화와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컬리는 2021년 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재무적투자자(FI)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부터 2500억원을 유치할 당시만 해도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주식시장 침체와 자금 경색에 이어 고금리 시대까지 열리면서 비상장기업들의 몸값은 뚝 떨어졌다. 컬리도 이 영향을 직격으로 받으며 예상 기업가치가 4조원에서 1조~2조원 남짓까지 추락했다.

IPO 추진을 중단한 컬리는 지난해 5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했지만, 매년 1000억원대 이상의 적자와 신규투자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컬리는 지난 1년 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고객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지난해부터 긴축 경영에 나선 컬리는 광고선전비·포장비·운반비·건물 관리비·지급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자회사 플래너리도 합병했다. 완전 자회사를 합병하면 겹치는 인건비, 영업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플래너리는 여성 커리어 성장 지원 플랫폼 헤이 조이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소비자의 객단가를 높이고, 신선식품보다 재고 부담 등이 적어 관리가 편한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직매입이 아닌 수수료를 받는 상품 거래 중개 매출 비중 확대도 도움이 됐다.

실제 2022년 1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는 출시 1년만에 거래액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실 다지기에 나선 컬리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한 52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 증가한 1조546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영업손실 폭은 대폭 개선됐다.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줄어든 407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41.%↓), 2분기(31.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폭을 축소하며,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651억원 축소됐다.

컬리는 올 1분기 분기 기준 EBITDA 흑자 전환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컬리의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으면 상장에도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며 자본시장 투자 심리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는 지속 진행 중"이라며 "상장은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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