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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봄 오나…삼성·SK, 본격 반등 기대

반도체 감산·가격 상승 효과 반영…HBM 생산 늘려 수익 개선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1.05 15:03:12
[프라임경제] 반도체 한파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감산 정책으로 재고 소진을 하고 있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전경. ⓒ 삼성전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의 누적 적자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원원을 기록해 누적 적자만 12조690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 △2분기 2조8821억원 △3분기 1조7920억원을 기록해 누적 적자가 8조764억원에 달한다.

다만 양사는 지난해 적자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 적자 규모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공격적인 재고 소진과 D램 가격 상승이 꼽힌다. 

D램 가격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월 대비 6.45% 상승했다. 고정거래가격은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간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대량 납품 가격을 말한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모바일 D램과 낸드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8~23% 오를 것이라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최근 큰 폭의 주문 증가에도 실수요 증가 확인 전까지 보수적인 감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 탄력성은 올해 1분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다운사이클(침체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업사이클(호황기)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4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여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6128억원이다. 지난 2022년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이익 3조원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1조원대로 관측된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96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3분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884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5조원, SK하이닉스는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주목받은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생산량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2.5배 이상 늘린다. 4세대 제품인 HBM3 8단과 12단 제품을 양산 중이며, 5세대 제품인 HBM3E도 고객에게 샘플을 전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HBM3E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빅테크 고객사에 검증을 위한 샘플이 보내진 상황이다. 올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해 AI 빅테크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AI와 서버 중심 하이엔드 수요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욱 우호적인 계약들이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을 중심으로 1분기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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