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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유한양행 '러브콜'…'국내 최초'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상업화

'위고비', '마운자로' 등 시장성 확인된 품목 주사제 공동개발 착수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1.05 11:44:17

인벤티지랩이 유한양행과 GLP-1 성분의 비만·당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공동개발과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 유한양행


[프라임경제]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유한양행(000100)과 GLP-1 성분의 비만·당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공동개발과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국내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의 상업화는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개발 계약의 대상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 등 큰 시장성이 확인된 품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의 성분으로 잘 알려져있다. 1년간 14.9%의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에서도 효능을 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비만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안정적인 제형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티르제파티드는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 성분으로 유명하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은 2022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은 마운자로를 비만치료제로 승인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임상시험에서 가장 높은 복용량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거의 50파운드(22.7kg)파운드를 감량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개발한 플랫폼 기술인 'IVL-DrugFluidic®'을 통해 다수의 차별화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뛰어난 마케팅 역량과 함께 임상개발 및BD(Business Development)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글로벌 사업화 역량과 실적을 보유 중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벤티지랩은 축적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형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유한양행은 우수한임상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후기 개발 및 상업화 역할을각각 담당하며 제품 가치 극대화를 공동으로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인벤티지랩의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GLP-1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급성장 중인 비만 치료 시장에서 환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제품군"이라며 "비만·당뇨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제공 및 삶의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유한양행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비만·당뇨 치료 시장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라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유한양행과 한 팀이 되어약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해이번 프로젝트가 제2의 렉라자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번 계약과 관련해 해외 라이선싱 구조 세부사항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해외 라이선스아웃 시 해당 시점에 따라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분배하게 되며 동일 성분의 후속제품 개발 시 별도의 계약금·마일스톤의 수령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2015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도입 후 약 8년간 54개 기업에 대해 56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 상용화는 물론 글로벌 출시도 임박한 비소세포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역시 이와 같은 벤처 투자의 결실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렉라자 파이프라인을 도입함과 동시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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