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에 대한 갑진년(甲辰年) 새해 포부를 3일 밝혔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 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인사회에서 "올해도 대외여건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선거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국 경기둔화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나마 나아질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간 중앙은행이 고물가에 대응해 한 방향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올해부터 국가별로 정책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이 총재는 "우리도 국내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둘 여지가 커지면서 금리 향방에 대한 여러 계층의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정교하게 정책을 조합해 라스트마일(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긴축 기조 속에서 촉발할 수 있는 금융불안을 경고했다.
이 총재는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경우,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정부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