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4일 펨트론(168360)에 대해 내년 반도체와 이차전지 검사장비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산업은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의 성장, DDR5 전환, 자율주행 3단계 상용화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DDR5 침투율은 13.4%로 추정되며, 내년 3분기에는 5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펨트론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4종을 개발 완료하고 고객사 향으로 테스트 중으로, DDR5 침투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와이어본딩 검사장비 제우스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OSAT) 향으로 납품 중이며,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 마스는 국내 OSAT 업체의 국내외 공장에 납품 중이다. 패키징 검사장비 아폴론은 고객사 퀄 테스트 통과 후 양산 수주를 기다리고 있으며, 웨이퍼 쏘잉 검사장비 8800WI도 고객사 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OSAT 업체들의 증설과 함께 국산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 중으로,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는 향후 동사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짚었다.
SMT(표면실장기술)는 PCB 제조의 핵심 공정으로, 기판 위에 저항기, 커패시터, 인덕터 등의 부품을 부착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펨트론은 납 도포상태(SPI), 부품 실장상태(MOI), 장착부품(AOI) 등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SMT 검사장비는 모바일 산업 위주로 성장을 지속해왔으나,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 및 스마트팩토리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마진율이 대폭 상승하며 동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펨트론은 지난 3월 국내 이차전지용 리드탭 제조업체로부터 융착 및 자동검사 장비를 수주했다. 리드탭은 양극과 음극을 외부와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로 이차전지의 안정성과 직결돼 있는 부품이다.
김 연구원은 "리드탭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전해액 누수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차전지 제조사들은 리드탭 전수검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동사는 세계 최초로 리드탭 인라인 검사장비를 개발하였으며, 고객사 퀄 테스트 통과 시 관련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펨트론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24.3% 늘어난 760억원, 37.0% 성장한 87억원으로 내다보며 "SMT 검사장비의 꾸준한 매출이 뒷받침 하는 가운데,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와 이차전지 리드탭 검사장비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