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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따라갈 여력도 잃은 코스피, 강보합 머물러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8.29 15:49:26

[프라임경제] 29일 코스피 지수는 아침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1424.74, 전일대비 0.09포인트, 0.01%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다.

미국 GDP 상승과 유가 하락 소식 등으로 29일 개장과 함께 상승한 코스피는 한때 1496.14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산업 활동 동향이 지난 달의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다시 잡았다는 소식도 호재가 될 만 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1500선 회복을 하지 못하고 하락, 혼조세를 거듭했다. 개인은 215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전일 사들인 물량의 7배에 해당하는 주식을 판 것이다. 외국인은2460억원 순매도로, 기관만 4742억원을 매수하면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상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3592억원) 5872억원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 쌍끌이 에너지가 주가 상승세를 거의 완전히 꺾은 셈이다.

일본과 중국 상해 증시가 2~2.5%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미국 증시의 훈풍으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안정적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외부적인 상승 흐름에 동참하기 어려운 정도로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선도주로 꼽혀온 전기전자주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부진한 가운데, 두산그룹이 M&A한 업체의 추가 출자 문제로 그룹 전체가 1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홍역을 치렀다. 두산인프라코어가 15% 하락한 데 이어, 두산중공업, 두산 등이 1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그룹 역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실적 부진 우려를 받아 하락한 데 밀려 그룹 전체로 보면 0.29%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과 횡보를 거듭하는 장을 오래 겪어 투자할 만한 업종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악재가 부각되면 바로 무너지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하락한 가운데(-0.72%), 건설(-1.63%), 제조업(-0.57%) 등이 하락했다. 전기가스(1.36%), 통신(0.48%), 금융(1.5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포스코(1.62%), 한국전력(1.85%), 국민은행(2.92%), 신한지주(1.01%), 우리금융(0.35%) 등이 상승했으나, IT주 중 대장주로 꼽혀온 삼성전자가 -0.96% 하락했고, LG전자도 -1.93%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 대금은 4조 1079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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