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2023 유통결산-패션·뷰티] "보복 소비 끝" 경기 불황 여파로 소비 급감

업황 부진 속 올리브영 독주…K-뷰티·패션 인기에 해외 진출 박차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12.19 17:37:51
[프라임경제]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패션·화장품업계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가 끝나고 경기 불황이 불어닥치자 패션·뷰티 부문 소비가 급감한 것이다. 반면 CJ올리브영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의 인디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등은 'K-뷰티·패션' 열풍을 타고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아모레·LG생건 실적 부진...중국 경기 둔화 여파 

1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매출이 9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12.7% 줄었다. 

LG생활건강의 상황도 비슷하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1조74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 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 감소가 양사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화장품, 의류 등 선택형 소비도 자연스레 줄었다.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누적 중국 매출은 522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매출도 7888억 원으로 25.9%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아시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이다.

다만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호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주지역 매출은 707억원으로 35%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북미 매출이 1481억원으로 중국(1373억원)을 뛰어넘는 변화가 있었다. 중국 매출이 28.9%, 일본이 9.5% 감소하는 동안 북미 매출은 4.2% 늘었다. 그간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가 빛을 냈다는 평가다.

CJ올리브영은 납품사 갑질 논란에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 3분기(1~9월)까지 매출이 2조7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42억원으로 전년 보다 44.3% 신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매출(2조1091억원)과 영업이익(2714억원)을 모두 뛰어넘었다.

인디 브랜드 인기에 한국콜마·코스맥스도 성장세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의 인디 브랜드들이 'K-뷰티' 열풍을 타고 일본, 동남아, 미국 등 해외 각 지역에서 선전했다. 이들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제품력을 자랑하며 '가성비'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인디 브랜드를 제조하는 ODM·OEM 기업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3분기 기준 나란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찍은 가운데 4분기에도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면서 '2조원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억원) 대비 실적이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3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특히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등 자사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광고비 등에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투자했음에도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투자가 자사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따뜻한 날씨에..." 패션업계는 혹한기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어졌던 보복 소비가 엔데믹 전환 이후 끝나면서 패션업계가 혹한기를 맞았다. 올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겹치면서 실적 부진이 더해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10억원에서 456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분기 영업이익(60억원)이 75.1%, 한섬(88억원)은 73.00% 쪼그라들었다. LF(145억원)는 51.34% 급감했으며 코오롱FnC는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 롯데쇼핑


특히 패션 업계는 4분기에 단가가 높은 겨울옷이 많이 팔리면서 매출을 견인하는데, 11월과 12월 초 겨울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제품 판매가 둔화됐다. 

고금리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는데 일조했다. 앞서 통계청은 3분기 월평균 이자 비용이 11만4900원, 의류·신발 지출이 10만4000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자 비용이 의류·신발 지출보다 커진 것은 가계동향 집계 이래 처음이다.

패션업계, 한류 열풍에 탄력...해외 영토 확장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 LF

LF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장띠엔 백화점에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글로벌 2호점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9월 호치민에 첫 글로벌 매장을 개소한지 약 1년 만이다. 

패션그룹형지는 '글로벌 형지'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1호점인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1세대 디자이너 브랜드로 꼽히는 우영미는 9월 중순 프랑스 파리 명품 거리인 생토노레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는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최초로 말레이시아 몽키아라 쇼핑몰에 1호 매장을 개장했다. 이번 매장이 들어선 몽키아라 지역은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북서쪽에 위치한 신도시로 상권이 고르게 형성돼 있다.

F&F는 중국에서 순항 중인 MLB와 더불어 수프라 안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수프라는 지난 9월 말 상하이 1호점 기점으로 광저우, 베이징 등 현지 주요 도시에 걸쳐 5개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