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 미국 관계사이자 생명공학 기업인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Abpro Corporation, 이하 에이비프로)의 스팩합병을 통한 미국 나스닥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에이비프로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Atlantic Coastal Acquisition Corp. II·이하 아틀란틱)가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9월 합병을 위한 잠재적 계약 체결 후 약 석 달만이다.
특히 에이비프로는 지난 계약에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 7억2500만달러(약 9525억7750만원)에 대해 최종 싸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한 본지 취재에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계약이 일종의 가계약이었다면, 이번에는 합병 비율 등 상세한 부분까지 모두 협의한 것"이라며 "올해 10월경 체결이 목표였으나, 법률 검토 등의 이유로 인해 이번에 체결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본계약 체결로 나스닥 상장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S-4 증권신고서(S-4 Form)’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4 증권신고서는 주식 합병, 자산 매각, 인수, 또는 기타 비 증권 거래와 같은 중요한 기업 거래에 대한 등록문서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에 해당 거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지난 10월 아틀란틱은 SEC에 스팩 합병 조건 확정 계약에 따른 신고서를 제출하고 합병 절차 승인을 위한 정식 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아틀란틱은 ‘8-K 증권신고서(8-K Form)’를 제출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 규정상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이를 8-K 보고서로 공시할 의무가 있다.
에이비프로의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이중항체다. 이중항체는 표적세포에 대한 특이성 및 효능을 보이며, 하나의 항체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하고 결합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치료 효과가 우수해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프로는 지난해 9월 셀트리온(068270)과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세포실험을 마치고 첫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회사 관계자는 "2차 마일스톤 수령을 목표로 전임상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빠른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에이비프로는 지난 2018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적 상장요건에 대한 심사 기준을 통과한 바 있다. 당시 나스닥에 'ABP'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었다. 따라서 내년 나스닥 상장은 더욱 물살을 탈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에이비프로바이오는 2019년 8월 100% 미국 자회사 에이비프로바이오 인터내셔널(Abpro Bio International. Inc)을 통해 에이비프로의 지분 39.3%를 취득했다. 따라서 에이비프로가 나스닥에 입성할 경우 그 지분가치만 약 3744억4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기업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나스닥 상장 이후 파이프라인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ABP-100, ABP-201에 대한 아시아 시장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