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스넷그룹사인 인성정보(033230)의 원격의료 사업 투자가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 인성정보 계열사이자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업체 하이케어넷의 미국 파트너사 코그노산트(Cognosante)가 미국 재향군인회(VA) 비대면 의료사업 관련 추가 수주 소식을 알렸다.
코그노산트는 현지시간으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향군인회(VA)는 최대 607억달러($60.7B) 규모에 달하는 T4NG2(Transformation Twenty-One Total Technology Two Program)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당사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추가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전체 사업 규모인 607억달러는 한화로 약 80조1786억원에 달한다.
코그노산트 측은 또한 "당사는 그동안 T4NG(Transformation Twenty-One Total Technology Program) 관련 여러 작업을 수주했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운영과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서비스 프로그램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T4NG는 △프로그램 관리 및 전략 기획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운영 및 유지보수 등 다양한 IT와 헬스 IT 서비스를 포함한 기업용 계약 솔루션이다.
지난 8월 코그노산트는 미국 재향군인회로부터 클라우드 운영과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프로그램을 위한 1억8900만 달러(약 2494억원) 규모 추가 계약 체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총 6곳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코그노산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상호운용성, 임상성능 및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역량을 무기로 수주에 성공했다.
이보다 앞선 올해 7월엔 미국 재향군인회와 비대면 진료 및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원격 홈케어 서비스(Home Telehealth Remote Patient Monitoring, 이하 RPM-HT)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3190억원이다.
코그노산트는 8년(기본 2년, 옵션 6년) 동안 AMC헬스케어와 함께 RPM-HT 프로그램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코그노산트는 2020년부터 AMC헬스케어와 함께 원격 의료 솔루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재향군인회의 원격 홈케어 서비스는 퇴역 군인들의 재택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미국의 직업군인은 사회적으로 매우 취약한 계층들이 많다. 퇴역 군인들의 경우 홈리스(homeless) 비중도 높고, 대부분 도시 외곽 교외 지역에 살고 있어 응급상황 등에서 지체되는 비율이 많아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2차 사업은 1차보다 더 큰 규모로 퇴역 군인들을 위한 원격 모니터링 제품과 서비스들이 투입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그노산트의 계속된 계약 수주로 인해 파트너사인 하이케어넷은 물론, 하이케어넷 모회사 인성정보의 향후 수혜를 점치고 있다. 인성정보는 올해 9월 분기보고서 기준 하이케어넷의 지분 65%를 보유 중이며, 자체적으로도 종합의료정보 서비스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인성정보의 종속회사인 하이케어넷은 2017년 1차 사업 당시 AMC헬스케어 파트너사로 참여해 '하이케어 허브(Hicare Hub)'와 소프트웨어 등을 납품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코그노산트는 AMC헬스케어와 함께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미국 재향군인회의 2차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성정보 관계자는 "하이케어넷은 2차 사업에서도 1차 사업 때와 마찬가지로 원격모니터링 단말기과 소프트웨어 공급을 맡았다"며 "2차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추가 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는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아래 원격의료를 위한 의료법 개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인성정보의 이러한 레퍼런스로 인해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